리뷰/영화 / / 2022. 11. 26. 22:22

영화 싱크홀 졸작인가 수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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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싱크홀-포스터



내가 사는 집이 갑자기 저기 지하 500m 가까이로 떨어졌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사실 말이 500m 지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공포와 수치입니다. 그러한 상상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 물론 영화 속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500m까지는 아니지만 실제로 뉴스를 보시면 한 번쯤은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실 수 있습니다. 빈번하지 않지만 아주 일어나지 않을 일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 상황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 같나요? 참 황당하고도 무서운 이 상황을 과연 주인공들은 어떻게 이겨낼지 다 함께 싱크홀로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싱크홀에 대한 극과극의 반응

싱크홀은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출연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저 또한 극장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인터뷰들을 챙겨보며 기대하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렇게 개봉한 싱크홀.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가 똑같은 영화를 본 게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싱크홀은 재난영화지만 분위기가 무겁지 않고 오히려 코미디에 조금 더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재난이라는 주제가 담겨있지만 그 속에는 풍자도 살짝 섞여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지적하는 부분은 cg보다 영화 전반적인 스토리의 개연성과 현실감이었습니다. 순간순간 배우들의 애드리브에 대한 재미를 떠나서 자연스럽게 웃고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몰입하고 슬퍼하는 그러함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반대의 의견인 사람들은 시간 보내기에 적합한 영화라던지 영화 속 재난 상황이 현실감은 없지만 충분히 재밌게 봤다고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웃기도 울기도 했었고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보기 전 이 영화에 대해 다른 재난 영화인 터널이나 부산행 같은 모습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좀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영화는 아주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취향이나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따라 이 영화가 졸작이거나 수작까지는 아니지만 호평받을 만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어떠한 영화가 되었습니까?

싱크홀은 코믹 재난영화

영화를 보기 전 우리는 기대합니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후기를 많이 살펴봅니다. 작품에 대한 결말보다 포인트를 미리 알고 보면 이해하기도 더 쉽고 그러면 더 재미를 느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저는 얘기하고 싶습니다. 대작을 기대한다거나 심오할 정도로 슬퍼할 준비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싫어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영화를 보셔도 좋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준비를 한 후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더 재밌고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싱크홀의 시작

평범한 중고기업의 과장 동원은 영혼까지 끌어모은 돈 이 아니고 대출로 드디어 서울 한 동네에 작은 빌라를 마련하게 됩니다. 비록 거의 모든 지분이 은행의 것이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것에 벅찼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이사 첫날. 비는 억수같이 오는데 이사는 좀처럼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빌라에 주차되어있는 한 차량 때문에 이사가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동원은 계속 차주인에게 연락을 취해보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한 시간쯤 지나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차주는 빌라 402호에 사는 만수였습니다. 만수는 아들과 함께 살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헬스장, 사진관, 저녁에는 대리운전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끝마치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동원은 거실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듯 구르는 아들의 구슬, 그리고 1층 입구 유리문이 갑자기 깨지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올라갈 줄 모르는 집값에 기분이 찝찝하던 동원은 입주민들에게 사실을 말하고 하자보수에 대한 의견을 냅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선뜻 하자보수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이 빌라에 사는 모두가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며 배달로 생계를 유지하고, 아픈 아들과 힘겹게 살아가는 노모 등 주민들 대부분도 살아가는 게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동원은 회사 동료들을 초대하여 집들이를 하게 됩니다. 빌라 하자에 대한 찝찝함을 뒤로하고 회사 동료들과 한잔하며 시간을 보냈고 결국 초대되었던 김대리와 인턴은 과장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됩니다. 다음날 김대리는 다음 스케줄에 늦어 서두르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방을 두고 온 사실을 알고서는 다시 택시를 과장의 집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나서려던 그때..... 맙소사 빌라가 통째로 지하 500m 아래로 추락하게 됩니다. 과연 '빌라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아무일 없이 잘 살아 돌아왔을까?'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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